엄마와 성당에

22. 경기 용인 성지순례: 은이성지, 골배마실 성지(22.04.16~17.)

소중맘112 2022. 4. 17. 15:03

2022.04.16.토.~17.일.

아들 대건 안드레아의 8세 생일이 다가옵니다.
생일이 다가오니 이번엔 은이성지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다음주, 다다음주 다 일이 있어
이번주 밖에 시간이 안 되겠더라구요.

급히 검색해보니 근처 숙소가
마땅치 않아 양지파인리조트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검색하다보니
양지파인리조트 안에 골배마실 성지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제가 토요일 아침마다 문센에서 바이올린 레슨을
받기 때문에 서둘러 레슨 받고
아들 치과에 갔다가
수인분당선 시간을 확인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남편이 대학원 수업이 있어 끝나고
데릴러 오기로 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봄날씨가 좋아서 소풍 가는 기분이었어요.

기흥역에서 내려 버스정류장을 찾아 좀 헤맸고
버스를 타고 남곡리 까지 한참 들어갔습니다.
남곡리에서도 2키로 정도 걸어들어갔습니다.
미리내 성지까지 도보순례 하자던 아들도
막상 걷다보니 조금 지쳐했어요.

이래저래 시간이 지체되어
4시반쯤 성지에 도착했습니다.
진짜 도보성지순례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산티아고를 걷는 마음이었어요.
나름대로 의미 있었고
아들도 좋았다고 하네요.
다만 무릎이 전부터 안좋았는데 급격히 더 안 좋아져서
자다가 무릎이 아파 몇번을 깼습니다.ㅜ.ㅜ

안산 시민으로 세월호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길 떠난 것이 죄송스러워 은이성지에서 촛불기도를 바쳤습니다. 노란색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파란색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시간이 늦어 김대건 신부님 기념관 문이 닫혀(4시면 닫는다고 하시네요) 일요일 아침에 다시 와서 기념관을 둘러보고 김가항 성당에서 기도드리고 성체조배하고 나왔습니다.
오늘 부활절 미사는 본당에서 보고 싶어(아이 주일학교 참석 때문에) 미사는 보지 않았습니다.
미리내 성지와 은이성지를 오가는 버스도 운행하니 시간 알아보시고 이용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300m쯤 더 들어가면 예쁜 카페도 두 개 있어서 쉬었다 나오면 좋습니다.^^


골배마실 성지는 양지파인리조트 부지 안에 등산로와 골프장 옆쪽에 있습니다. 등산객들이 어지럽혀 놓는 경우가 많아 잠가놓고 은이성지에 전화해서 비밀번호를 여쭤보고 따서 들어갔다가 잘 잠궈놓고 나오면 됩니다.


양지파인리조트 앞 양지성당도 좋습니다. 지나가다 건물이 멋있어서 잠깐 들어가서 기도하고 나왔습니다.
방역수칙이 완화되어 다 열려있어서 기도하고 나올 수 있어 감사했고 날씨도 좋아서 행복한 성지순례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단골식당에서 닭곰탕을 먹고(식당 와이파이 비번이 remember0416이라 늘 다시 기억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그 옆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집에 왔습니다. 카페 옆 캘리 글귀가 좋네요. 행복한 부활절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