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성당에

17.청주 서운동 예수성심성당+청주 수암골, 고인쇄박물관, 세종시 과수원(21.7.31.토)

소중맘112 2021. 8. 27. 21:53

2021.7.31.토.

20대에 셋째이모와 살면서
청주에서 직장에 다녔고
외갓집이 조치원이다보니
충청도는 저에게 고향같은 곳입니다.

외삼촌이 정년퇴직 후 세종시에 있는
땅을 사서 복숭아 농사를 시작하신 후
세종과 청주에는 더 자주 가게 되었어요.

한참 복숭아 따느라 바쁜 시즌이라
겸사겸사 7월말에 과수원에 또 갔다가
아들이 넘 가고싶어하던 청주 성지순례도
짧게 했습니다.

청주에서 3년 살면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서운동 성당인데
역사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성당이었어요.
청주읍성 성지순례를 하고 싶었지만
중앙공원 뙤양볕에 조금 걷고는
쓰러질 것 같아서 더는 못 걷겠더라구요.
(처음엔 다 가자던 아이도 넘 더우니 바로
마음 접드라구요~가을쯤 가면 도보성지순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모 추천 수암골 풀문 카페로 가서
맛있는 치즈빙수로 열 식히고
영화거리 조금 구경하고
김탁구 팥빵? 몇 개 사서 내려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들이 전부터 가보고 싶다던 흥덕사지와 청주고인쇄박물관으로 갔는데 휴가지로 딱 이구나 했어요. 시원하고 사람 거의 없고~~
다음엔 시간여유가 있으면 체험도 예약해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모지인이 하시는 맛있는 초밥집도 갔는데
서비스도 많이 주시고
법원 쪽인데 토요일에 가니 손님이 없어서
우리끼리 조용히 맛있게 먹었어요.


과수원에서 복숭아도 따고
밭에서 참외와 각종 야채도 따서
차에 가득 싣고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소독을 최소한으로 하다보니
벌레먹은 게 너무 많아서
팔 것, 덤으로 줄 것, 우리 먹을 것, 병조림 만들 것으로 분류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해요.

외삼촌이 기타연주를 잘 하셔서
농막에서 몇 곡 연주해주셨는데
아들이 올드팝을 좋아하지만
도저히 세월의 간격을 메울 수는 없었어요.ㅋㅋ


이번 글은 성지순례가 주 내용은 아니긴 하지만
제가 기억하고자 글 남겨봅니다.
코로나로 더 소중해진 과수원이에요.
옆에 작은 계곡도 있어서 물놀이도 할 수 있거든요.
다만 농사는 정말 힘들다는 걸
다시금 깨달으며 전원생활 로망도
사라졌습니다.ㅋㅋ

편안한 주말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