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24.토~4.25.일.
작년에는 코로나로 아들 생일에 맞춰 성지순례를 못갔는데 올해는 고민하다가 주말에 다녀왔어요.
공세리 성당은 정말 아름다웠고
결혼식도 했더라구요.
수도권보다는 조금 느슨한 느낌~^^;;
저희 아이는 비대면 주일학교 하고 있는데
초등부 주일학교 미사도 진행되고 있어서
뒤쪽에서 조용히 미사도 보고
나왔습니다.
신부님께서 아이들 수준에 맞게 재미있게 강론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ppt와 동영상, 오지선다퀴즈와 스티커 보상ㅎㅎ
(성당에서도 여자 애들이 답을 거의 다 맞추네요^^;;)
남방제 성지가 멀지 않아서 가보았는데
아직 조성 중인거 같았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계셨고 복잡해서 금방 나왔어요.
그런데 아이에게는 그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는지
지쳐서 쉬고 계신 아저씨에게 자꾸 질문하니
나중에는 외면하시더라구요.
민망해서 얼른 나왔네요.^^;;
돌아와서는 자기 나름의 남방제 성지를 만들어서 여러 장 그렸습니다.
규모가 작고 주차하기도 힘들고 아직 공사 중이었지만 순교자 십자가의 길 등의 조형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을 한 장밖에 못찍어서 아들의 반 상상화?들로 대신~^^;;
다음날 해미순교성지와 해미읍성에 갔습니다.
너무나 많은 순교자들이 돌아가신 곳이라 여러 순교자들의 유해도 모셔져 있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방문하셨던 곳입니다.
우리 나라 천주교의 역사가 워낙 순교의 역사이기에 성지순례를 할 때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아이가 처형되는 모습의 조각이나 처형도구들에 대해 너무 관심을 가지니 고민도 많구요..ㅠ.ㅠ
여기 십자가의 길은 순교 십자가의 길입니다.
해미읍성과 근처에도 십자가의 길이 있었습니다. 관아에서 천주교 신자들을 잡아 가두고 고문하다가 잔혹하게 처형했으니 이 지역 대부분이 순교 성지일 것 같습니다..
대성당 올라가는 계단에 성화들이 있었는데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성화가 인상깊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굵은 매듭을 만났을 때 성모님께서 그 매듭을 풀어주시고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신다고 생각하니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이 성화를 집무실에 걸어놓으신다고 하십니다.
저는 지금 굵은 매듭이 꽉 묶겨 있는 답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울하고 무기력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께 바치는 9일 기도]를 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인생의 굵은 매듭을 만나 힘드시다면 성모님께서 풀어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엄마와 성당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 경기도 안성 죽산순교성지(21.7.27.화.) (0) | 2021.08.27 |
---|---|
15.경기 화성 요당리 성지(21.7.24.토.) (0) | 2021.08.27 |
13. 삼성산 성지 순례(2021.4.4.일.) (0) | 2021.08.27 |
12. 강화 진무영, 갑곶 성지순례(2021.1.30.토.) (0) | 2021.08.27 |
11. 연풍성지 순례(2020.8.19.수) (0) | 2021.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