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충북 진천 배티 성지와 충북 음성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25.1.25.)
25.1.25. 충북 진천 배티 성지와 충북 음성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
2024년 2월에 김대건신부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홍콩마카오 성지순례를 다녀온 이후에는 가까운 남양성모성지에서 바로크 음악회 다녀온 것말고는 특별히 성지순례를 장기간 가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복사단 활동을 열심히 하고 주일학교에 꼬박꼬박 참석하니 주일에 멀리 잘 가지 않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태백소방캠프 들어가 있을 때 혼자 태백황지성당에 가서 미사를 보긴 했네요.
그러다 갑자기 설연휴 직전에 혼자 청주에 사시는 이모댁(교사되기 전 이모랑 살면서 직장생활을 거기서 해서 제2의 고향 같습니다)에도 가고 그러면서 문득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월25일 토요일 점심쯤 출발해서 차가 많이 밀릴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도로사정이 좋아서 가던 중에 급 두군데를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배티성지로 목적지를 바꾸었습니다. 배티성지에는 최양업 신부님 박물관이 있어서 최양업 신부님의 땀 흘리신 신앙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윗층에 수녀님께서 순교자들의 모습을 담은 닥종이 인형 만드신 것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굉장히 섬세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같은 충북이니 금방 갈거라고 생각했는데 감곡은 사실 이천 장호원 성당 바로 옆이라 수도권을 두고 너무 왔다갔다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감곡에서 4시 어린이 미사를 볼 생각이었어서 배티성지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여 아쉬웠습니다.
옛 성당과 신학교를 복원해 놓은 곳과 순교자 묘까지는 가지 못하고, 현재 성당 안에서 잠시 기도하고 나왔습니다.
부랴부랴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차는 별로 안 밀렸지만 독감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안 좋아서 운전이 좀 힘들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욕심 부리지 말고 한군데만 미사시간 맞춰서 차분히 둘러보고 시간을 보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은 참 아름답고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남양성모성지도 그런 느낌이 있는데 포근한 엄마 품같은 그런 성지였고 오래된 건물들이 정성으로 관리되어 나무에 윤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어린이 미사에서 보좌신부님께서 띵커벨로 퀴즈를 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통계를 내서 바로 선물을 주시더라구요.^^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 뒷산에 십자가의 길도 돌고 싶었는데 시간이 늦어져서 미사를 보고 청주로 향했습니다.
피로가 풀리고 마음이 따뜻해져서 또 기도하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은 이모들이 권사님인 대전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 보고 떡국 얻어 먹고 온건 안 비밀 ㅋㅋ
고속도로비 면제되기 전날 돌아와서 그런가 차가 거의 안 밀려서 잘 돌아왔네요.
안전하게 성지순례 잘 마치고 돌아오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저를 위하여 늘 간구하여 주시는 성모님의 은총과 사랑에도 감사드립니다,
+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