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성당에

23. 울산 성지순례: 언양성당, 살티공소(22.8.8.)

소중맘112 2023. 2. 6. 11:39

22.8.8.월. 울산 언양성당과 살티공소
울산 시청 앞에 48년된 주택을 지키고 계신 아흔이 가까우신 큰고모를 꼭 찾아뵙고 싶어서 ktx 타고 아이와 갔어요. 사촌언니들과 휴가 맞추어 다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일단 첫날은ktx역 사물함에 캐리어 놓고 아이와 둘이 살티공소와 언양성당부터 가기로 했어요.

수도권은 비가 엄청 나게 오던 때인데 울산은 너무너무 더워서 나가자마자 도저히 못참겠어서 택시를 타서 살티공소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미터기가 마구마구 올라가고 산 위로 산 위로~^^;; 살티공소에 내려서 성지순례를 시작했습니다. 옛날 신부님이 호랑이에 물려 돌아가실 정도의 산골이었다고 하고 천주교인들이 숨어서 모여 살던 터입니다. 김 아가타 묘까지는 좀 걸어들어가야합니다. 벌레가 너무 많아 아이가 힘들어 했습니다. 그늘 져서 덜 덥긴 한데 정말정말 벌레천국이에요ㅋㅋ 그런데 거기서 버스를 기다리다가는 날이 샐 것 같아 석남사까지 걸어내려왔습니다. 아담하고 고즈넉한 절이 좋더라구요.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 하고 절 둘러보고 나오니 얼추 버스시간이 맞아서 버스를 타고 언양성당으로 갔습니다.

코로나로 유물관이 닫혀 있어 아쉬웠지만 아름답고 유서깊은 성당에서 잠시 기도하고 나왔습니다.